🧬 2025년 4월 9일 | 제약·바이오 산업 핵심 뉴스 브리핑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업은 현재 변곡점에 있습니다. 전문경영인 도입, 글로벌 진출 확대, 의약품 안전관리 제도 정비, 기술수출 성과, 약가 사후관리까지, 업계 전반에 미치는 중대한 이슈들을 모아 핵심 분석과 인사이트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전문경영인 체제 확대… 그러나 여성 리더는 '정체'
최근 5년간 국내 제약사 CEO의 구성을 분석한 결과, 전문경영인의 비율은 소폭 감소(57%)했지만, 오너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은 대표적인 전환 사례이며, 유한양행은 1969년부터 전문경영 체제를 유지 중입니다.
반면, 여성 CEO는 단 3%. 2019년과 비교해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오너일가 여성의 대표 등극이 늘면서 진정한 전문경영 여성 리더는 더욱 희소해졌다는 평가입니다. ESG 경영, 다양성 확보를 외치는 시대에 이는 매우 퇴보한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식약처, '쌍둥이약' 해결 나서… 유사포장 규제 시동
포장이 유사한 의약품으로 인한 조제 오류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식약처가 가이드라인 제정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대한약사회, 사용자 단체, 병원 약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2026년까지 실태조사 및 제도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으나, 포장 디자인 사전심사 제도가 없어 사실상 제조사 자율에 맡겨져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후검토와 유사 디자인 기준 마련이 제약사의 포장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 동성제약, 인도네시아 ‘오썸’과 계약 체결… MZ 타깃 공략
셀프 스타일링 브랜드 '이지엔(eZn)'이 인도네시아 유통 채널 ‘OH!SOME’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지 인증(BPOM)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오프라인·온라인 채널을 동시 활용할 예정입니다.
오썸은 블루오리진 계열로, Z세대 중심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브랜드 확장성과 현지 소비자 적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이는 동남아 뷰티 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를 정조준한 사례로, 향후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맞물려 장기 성장성이 기대됩니다.
🔹 동아ST, 마이크로니들 성장호르몬 패치 개발 '가속'
주빅과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성장호르몬제가 전임상 시험을 통과하고, 특허 등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실온 안정성과 생체이용률(BA) 62% 이상의 수치를 확보하며 제품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기존 소아 성장호르몬 주사의 가장 큰 문제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부담과 디바이스 비용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은 통증이 적고, 보관성도 우수해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특히 비만·당뇨 치료제에도 같은 플랫폼을 확대 적용 중이며, 글로벌 제형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 '약가 사후관리' 제도 개편 논의… R&D 위축 우려도
실거래가 약가인하와 사용범위 확대 시 약가인하 제도가 재정 절감을 목표로 강화되는 반면, 업계는 신약 R&D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가 인하율이 1% 미만인 품목이 과반을 차지하며 제도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인하 상한선(10%) 폐지, 국공립병원 가격 반영, 실거래가 정확성 확보 등이 논의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고시가 상환제로의 전환, 다적응증 약제의 인하 체계화 등의 구조 개편도 거론됩니다.
🔹 K-바이오, 기술수출 성과 '질적 도약'… 4조 계약 탄생
에이비엘바이오가 GSK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총 4조 1,000억 원 규모로, 계약금만 739억 원입니다. 그랩바디-B 플랫폼을 활용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이 핵심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기술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과거 한미약품, 유한양행, LG화학 등과 달리, 이번 계약은 초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기술수출의 질이 '후보물질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 중이며, 이에 따라 라이선스 계약 구조와 수익모델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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